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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투자’ TMC 주가 폭락…2분기 적자폭도 확대

3주 새 주가 8.63달러→4.92달러 ‘뚝’

2분기 EPS -0.20달러로 전년比 늘어

고려아연 "원료 확보 위한 투자" 설명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뉴스1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1200억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 나스닥 상장사 ‘더 메탈 컴퍼니(TMC)’ 주가가 3주 새 40% 넘게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MC의 올해 2분기 실적 역시 부진하면서 고려아연의 투자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현지 시간) 캐나다 소재 해저광물 채굴업체 TMC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전장 대비 9.06% 급락한 4.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24일 8.63달러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주가가 43% 떨어진 셈이다.



올해 2분기 손실폭도 전년 대비 확대됐다. TMC의 주당순손실(EPS)은 -0.20달러로 시장 예상치(-0.0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 2분기 -0.06달러였던 EPS가 1년 만에 세 배 이상 확대됐다. TMC가 여전히 상업 생산 전 단계에 머물고 있는 만큼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분기 운영 현금만 1060만 달러(약 147억 원)를 소진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법 위반에 대한 조사와 프로젝트 일정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TMC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TMC의 주가와 실적이 모두 부진하면서 고려아연의 투자를 두고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장기적 관점에서 해저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TMC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6월 TMC의 지분 5% 가량을 약 1165억 원에 사들였으며 추가 콜옵션 행사 시 최대 투자 규모가 1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옵션 조건이 TMC의 주가가 10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워런티가 행사될 가능성은 낮다. 이에 실제 투자 규모는 1200억 원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방미 경제사절단에 합류하기 위한 행보로 미 광물 공급망 전략에 적합한 투자를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 직후 주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미 광물 공급망 투자 시점이 미묘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이번 투자는 중장기적인 핵심 원료 확보와 전략 광물 공급망 강화, 미국 시장 확대, 민간 차원의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목적을 갖고 추진된 전략적 결정”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과 일부 불확실성을 근거로 기업의 정당한 투자를 폄훼하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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