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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박스권’ 갇히자…ETN으로 눈돌리는 개미 [마켓시그널]

이달 들어 ETN 거래대금 10% 증가해

원유·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집중 매수

공급 과잉에 가격 하락세 지속 전망 나와

코스피 강보합 마감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코스피가 1.29p(0.04%) 오른 3,225.66에 장을 마감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2025.8.14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달 들어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증권(ETN)의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자재가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관련 상품이 많은 ETN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N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380억 원으로 지난달(1250억 원)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4.7% 감소했다. 지난달 328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박스권에 갇히면서 3220선 수준에 머무르자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피가 올해 6월과 7월 각각 13.9%, 5.7%의 상승률을 보인 만큼 고점 부담이 투자심리 둔화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이처럼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원유·천연가스 등 실물 자산으로 투자자들이 시선이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관련 투자 상품이 많은 ETN 시장으로 유동성이 흘러들어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천연가스와 원유 상승에 베팅하는 ETN으로 집중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N은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C’로 총 11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외에도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109억 원),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38억 원)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휴전할 경우 미국의 대러 제재가 완화하며서 공급 위축 우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자 반등 기대감에 레버리지 상품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등을 노리고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은 각각 1억 536만 배럴, 1억 635만 배럴로 연간 228만 배럴과 99만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석유 생산량 증가폭 둔화 예상은 국제 유가의 배럴당 50달러선까지 하락 가능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 기간 OPEC+와 미국을 비롯한 비OPEC 산유국들의 석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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