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가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투입한 300억원의 상생지원금이 실적 악화에 주요 원인이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224억754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1억884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4% 감소했다.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740억원, 영업손실은 169억원이다.
반기 실적에는 지난 5월부터 각 브랜드별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투입한 300억원의 상생지원금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모두 반영된 것으로, 300억원 상생지원금 미반영 시 실질 영업이익은 약 130억원 수준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감소는 300억원의 상생지원금이 해당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동시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소비 침체 및 원가 상승 분위기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여러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300억원 상생지원금을 미반영한 실질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내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부터 총 30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 방안을 시행했다. 상생 방안에는 △로열티 면제 △식자재 가격 할인 △브랜드 프로모션 지원 △홍보물 지원 등 가맹점 특성과 상황을 고려하고, 단순 지원책뿐만 아니라 실질 고객 방문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300억원 상생지원금을 기반으로 진행된 지난 5월 더본 통합 할인전에서는 행사 대상 브랜드 가맹점의 행사 당일 방문 고객 수가 전년 대비 65% 이상 증가했으며, 6월 할인전 또한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가맹점의 전체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으며, 행사 당일 기준으로는 57% 이상 증가했다.
특히 커피 브랜드 빽다방은 6월 인기 음료를 중심으로 집중 프로모션을 진행해, 해당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방문 고객 수가 46%, 행사 당일에는 150% 이상 증가했고, 빽보이피자는 6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주문 수는 150%, 매출 130% 증가를 기록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실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분야의 활성화 정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효율적인 판매 활성화 프로모션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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