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자들이 빠르면 다음 주부터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의약품 유통업체가 오는 20일부터 유통을 시작하며 21일 이후 각 의료기관에서 환자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약사위원회(DC) 심의를 거쳐야 해 실제 처방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LP-1 이중효능제인 마운자로는 국내에서 비만 치료와 2형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 허가됐다. 앞선 72주 투여 임상시험 결과 체중이 최대 22.5% 감소했으며 주 1회 투여로 GIP와 GLP-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결합·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 등으로 혈당을 낮추고 위 배출 지연으로 음식 섭취와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릴리는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