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브랜드 미샤, 어퓨 등을 보유한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2019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실적으로 같은 기간 매출은 677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6%를 달성하며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저수익 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성장성을 중심으로 채널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 국내 주요 헬스앤뷰티(H&B) 채널 매출은 38% 늘었다. 특히 다이소는 어퓨를 비롯해 ‘미팩토리’, ‘머지’ 브랜드의 추가 입점을 통해 단독 채널로만 79% 성장했다. 무신사, 에이블리 등 뷰티 버티컬 플랫폼 채널 매출도 164%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시장의 고성장도 주효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 매출은 각각 58%, 47% 늘었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비비크림을 중심으로 카테고리 1위를 유지했고 유럽에서는 폴란드 ‘헤베’, 이탈리아 ‘더글라스’, 스페인 ‘프리모르’ 등 주요 국가의 대형 오프라인 리테일러에 신규 입점했다. 에이블씨앤씨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1%로 전년 동기(58%) 및 전기(56%) 대비 늘고 있다.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저성장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유럽 등 글로벌 핵심 시장 중심의 성장을 본격화한 것이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었다”며 “성장을 동반한 수익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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