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애틀랜타를 경유하는 환승객이 번거롭게 위탁수하물을 찾아 다시 부치지 않아도 된다. 한미 양국이 '위탁수하물 원격검색' 제도를 도입하면서 환승 시간이 최소 20분 단축될 전망이다.
대한항공(003490)과 델타항공은 13일부터 이같은 내용의 한미 양국 간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IRBS)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이란 인천공항에서 실시한 수하물 엑스레이 이미지를 미국 측에 공유하고, 미국 공항은 이상이 없는 수하물을 연결 항공편에 바로 환적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에는 승객이 짐을 찾아 세관검사, 수하물 검색 등을 거친 뒤 환승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에 다시 위탁해야 했는데 이러한 불편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환승 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에서 1시간 10분으로 최소 20분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이용객 중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전체 승객이 매해 30만 명에 달하는 만큼 IRBS 도입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을 출발한 승객 총 12만 3000여 명 중 6만 7000여 명이 애틀랜타에서 연결편 항공기로 갈아탔다. 델타항공의 경우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6만여 명이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이용했고, 이 중 환승객은 10만여 명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미를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들이 미래형 항공 보안 서비스의 선도 모델을 고객 여러분께 선보이게 됐다”며 “끊김없는(Seamless) 여정을 지원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보다 편안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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