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염원 기억"…스타벅스, 김구 친필휘호 또 기증

'붕정만리' 문화유산신탁에 기탁

환구단점 수익금 모아 기금 조성

10여년간 백범 등 휘호 12점 전달

스타벅스가 제80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백범 김구 친필 휘호인 ‘붕정만리’를 기증했다. 사진 제공=스타벅스

스타벅스코리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인 ‘붕정만리(鵬程萬里)’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붕정만리는 상상의 새인 ‘붕’이 단숨에 9만 리를 날아간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김구 선생이 꿈꾸던 ‘만리의 길’인 조국 독립의 염원을 담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 환구단점의 수익금으로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을 조성해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친필 휘호를 전달했다. 스타벅스는 환구단점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품목당 300원씩을 적립해 국가유산 보호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지영(왼쪽 두 번째) 스타벅스 ESG 팀장과 스타벅스 코리아 파트너들이 13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인 ‘붕정만리’를 김영경(왼쪽 세번째) 문화유산국민신탁 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스타벅스

스타벅스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증한 독립유공자의 친필 휘호는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 ‘광복조국’ ‘천하위공’ ‘유지필성’ ‘지성감천’ ‘붕정만리’,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전대법륜’, 위창 오세창 선생의 ‘이신양성’ ‘오언시 2폭’, 해공 신익희 선생의 ‘유검가이조렴 유서가이성덕’ 등 12점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올해 4월 덕수궁 덕홍전에서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 특별전을 열고 지금까지 기탁한 친필 휘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지영 스타벅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팀장은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을 통해 고객분들과 함께 조성한 기금으로 광복 80주년을 빛낼 수 있어 뜻깊다”며 “스타벅스는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독립운동가들이 꿈꾸던 미래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