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7 에어’가 다음 달 등장한다. 기존 상위 모델과 비교하면 프로보다 크고, 프로 맥스보다는 작은, 새로운 ‘중간급 대화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마진부는 다음달 9일(한국시간 10일) 공개 예정인 아이폰17 시리즈 4개 모델의 화면 보호 필름 실물 이미지를 공개했다. 올해 새로 투입되는 ‘아이폰17 에어’는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의 중간 크기로 출시될 전망이다.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체하는 초슬림 폼팩터다.
당초 애플은 기본·프로 모델에 6.1인치, 플러스·프로 맥스에 6.7인치 화면을 달았다. 하지만 지난해 아이폰16 시리즈부터는 프로·프로 맥스 화면을 6.3인치, 6.9인치로 키웠다. 베젤 두께를 줄인 덕이다. 여기에 아이폰17 에어는 기존 플러스보다 조금 작은 6.6인치를 택했다. 기본, 프로, 프로 맥스 모델은 전작과 동일한 6.1·6.3·6.9인치를 유지한다.
아이폰17 에어의 두께는 약 5.5㎜이다. 아이폰16 기본 모델(7.8㎜)과 프로 맥스(8.3㎜),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5.8㎜)보다도 얇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초슬림 디자인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고 본다.
배경에는 폴더블폰 출시 준비도 깔려 있다. 애플은 내년 ‘아이폰18 폴드(가칭)’를 선보이기 전 두께 감축 기술을 먼저 적용해보는 셈이다. 폴더블은 구조상 두꺼워질 수밖에 없어, 이를 상쇄하려면 기기 자체를 최대한 얇게 만드는 게 관건이다.
다만 ‘초슬림’에는 대가가 따른다. 우선 카메라는 기본 모델 듀얼 렌즈보다 낮은 사양의 단일 렌즈 탑재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도 줄었다. 예상 두께는 2.5㎜로, 기존 프로 모델 배터리(5㎜)의 절반 수준이다. 용량은 2800~3000mAh로, 전작 아이폰16(3561mAh)보다 낮다. 사용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배터리 수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팩 구조를 재설계할 가능성이 있다”며 “초슬림 경쟁이 본격화한 만큼, 소비자 선택은 결국 ‘얇고 가벼움’과 ‘사용 시간’ 중 무엇을 더 중시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