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10년 만에 새로운 자체브랜드를 선보이며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13일 신규 자체브랜드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노브랜드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새 브랜드로 880원부터 4980원까지 초저가를 내세워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오케이 프라이스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의 통합매입과 글로벌 소싱을 통해 일반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70% 가격을 낮췄다. 작년 7월 합병한 두 브랜드가 매입량을 두 배 이상 늘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다.
1~2인 가구를 겨냥해 용량은 기존 주력 상품 대비 25~50% 줄였다. 소용량 포장으로 소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1차로 14일 출시되는 126종에는 980원 팝콘, 880원 칫솔, 4480원 3겹 화장지(30m×12롤) 등이 포함된다.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는 건면을 사용해 칼로리를 20~30% 낮춘 ‘5K PRICE 맛있는 건? 면’이 있다. 라면 4봉 2980원, 짬뽕·짜장 4봉 3280원으로 일반 유탕면 대비 최대 45% 저렴하다.
‘5K PRICE 양파칩’은 양파 함량이 97%인 원물 스낵으로 국내 대형마트에서 최초로 판매되는 제품이다. ‘5K PRICE 스페인 NFC 오렌지주스 100%’는 스페인에서 매달 컨테이너 단위로 직수입하는 냉장 착즙주스다.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은 유럽 직수입으로 가격을 대폭 낮추고 용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오케이 프라이스는 전국 이마트·에브리데이 370여 개 매장과 퀵커머스, 쓱닷컴 쓱배송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전략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오케이 프라이스는 초저가 영역에서도 '이마트가 만들면 다르다'라는 자신감의 결과물로 고객의 체감 물가를 낮추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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