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KDI “올해 성장률 0.8% 전망 유지…건설부진 극심”

소비 0.2%P·수출 1.6%P 상향에도

건설투자 3.9%P 하향조정으로 상쇄

통상갈등 격화·반도체관세 위험요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과 같이 0.8%로 유지했다. 소비와 수출 증가율을 상향 조정했으나 건설투자 감소 폭이 심해 전체적으로는 기존 전망과 유사할 것이라고 봤다.

김지연 KDI 전망총괄은 13일 “우리 경제는 2025년에 건설투자 부진에 주로 기인해 0.8% 성장하는 데 그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8%로 대폭 낮췄던 KDI가 이번 전망에서는 이를 손대지 않은 것이다.

우선 민간소비는 1.1%에서 1.3%로 0.2%포인트 상향했다. 금리 하락세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이 담긴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 등을 반영했다.



역성장(-0.4%) 우려를 내놨던 상품수출은 1.2%로 대폭 올려 잡았다. 글로벌 반도체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호황인 데다 미국의 관세 발효 전에 조기 선적 효과가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 등 서비스수출을 포함한 총수출은 0.3%에서 2.1%로 더 높게 상향했다.

문제는 극심한 건설부진이다. 김 총괄은 “상반기 건설투자가 기존 전망을 하회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정상화 지연, 대출 규제 강화,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여파 등으로 건설투자 회복이 지체될 수 있다”며 -4.2%에서 -8.1%로 하향 조정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역대 (최악인지)를 제가 조사해보지는 못했는데 -8%라는 수치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은 틀림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는 (건설)수주가 실제 착공으로 많이 이어지지 못한 데다 공사 기간도 많이 길어졌다. 최근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공사가 또 중단되는 그런 경우도 계속 관측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전망의 하방 위험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브라질·인도 등 주요국 간의 통상 갈등 격화와 반도체 관세,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 지연을 꼽았다. 김 총괄은 “대만·아세안 등에서 우리 반도체가 중간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 반도체 교역국에 대한 반도체 관세인상도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건설투자 부진이 건설업체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지면서 공사 진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