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고객자산이 6조 원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ISA 고객자산은 약 3개월 만에 1조 원 이상 증가하면서, 올해 초부터 고객자산 기준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 ISA 고객 5346명은 총 88억 원의 절세 혜택을 받았다. 비과세 혜택은 82억 원, 저율 분리과세 혜택은 6억 원으로 계좌당 평균 167만 원의 세금을 절감했다.
RA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고객 유입이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6월 27일 자체 개발한 ‘ISA 로보어드바이저(RA)’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가입 시점과 리밸런싱 이력, 자산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모바일 앱(M-STOCK)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서비스 수수료도 없다.
ISA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예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곳에서 운용할 수 있는 계좌다.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 원(서민형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ISA를 3년 이상 보유한 뒤 연금계좌로 전환하면 전환 금액의 10% 한도 내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 해 ISA 만기 자금 중 연금으로 전환된 금액은 29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사 ISA 고객의 1인 당 평균 가입 금액은 타 금융사 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ISA를 단순 절세 수단을 넘어 장기 자산관리 도구로 인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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