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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예산 삭감 딛고…팁스 투자 살아난다

■유진證 '비상장기업 투자 보고서'

올들어 운용사 투자건수 138건

최근 5년 평균치 2배 수준으로

교통·모빌리티 등에 온기 확산

7월 자금유치 금액도 84% 상승


스타트업 투자 불황이 길어지며 위축됐던 팁스(TIPS) 투자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이후 급감했던 팁스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침체된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유진투자증권이 지난달 발간한 ‘비상장기업 투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팁스 운용사의 투자 건수는 138건으로 최근 5년 평균 투자 건수인 66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반적인 투자 시장 위축 상황 속에서도 팁스 투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풀이된다. 전체 투자 건수 대비 팁스 운용사의 투자 비중도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4월 27.3%까지 떨어졌던 전체 투자 건수 대비 팁스 운용사 투자 비중은 5월 32.9%로 반등한 데 이어 6월 국내 투자사의 투자 건수 81건 중 25건(30.9%)을 차지하며 두 달 연속 30%를 넘어섰다.





특히 팁스 운용사는 초기 단계 투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단계별 투자 현황을 보면 초기 투자 단계인 시드 투자는 14건, 프리 A는 39건, 시리즈 A는 38건으로 전체 투자 186건 중 중 절반 가량(91건)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후기 투자 단계인 시리즈 C는 7건, 투자금 회수 단계인 엑싯(M&A·IPO)도 8건이다. 한편 KB인베스트먼트는 팁스 운용사 총 투자 건수 1위로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상위 20개 운용사 구성은 변동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팁스 운용사 투자가 늘고 있음에도 전반적인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올해 6월 기준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 건수는 81건으로 최근 5년 평균인 115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타트업 투자 열풍이 정점에 달했던 2022년(197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지난해 R&D 예산 삭감 충격에 더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 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R&D 예산 삭감에 대한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 R&D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팁스 투자가 버팀목 역할을 하며 점차 시장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이 집계한 스타트업 투자 결산에 따르면, 7월 국내에서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총 127개사, 총 유치금액은 약 8601억 원으로 지난 6월(85건, 약 4679억 원) 대비 투자 건수는 약 49%, 유치 금액은 84% 이상 증가했다. 특히 6월 헬스케어·바이오 등 특정 산업군에 집중됐던 투자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교통 등 다양한 기술 기반 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전반적인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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