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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니 살아난 윤이나, 연이틀 '노보기쇼'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R

버디만 8개 올해 개인 최소타 타이

열성팬 앞 예리한 퍼트로 코스 요리

'동반' 방신실·황유민 나란히 8언더

고지원·노승희 12언더, 박현경 7언더

윤이나가 8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13번 홀에서 그린을 노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윤이나가 8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17번 홀 퍼트를 준비하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윤이나(22)에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특별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에 올랐다. 우승 한 번에 준우승 네 번, 3위 세 번의 꾸준한 성적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했다.

지난해 트로피를 들면서 그는 “여러 감정이 드는 우승”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룰 위반 늑장 신고에 따른 1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 뒤 복귀해 처음 맞는 우승이었다.

올해도 윤이나는 같은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올해 데뷔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빅 리그의 쓴맛을 보고 있는 터라 우승하면 또 한 번 눈물을 쏟을지도 모를 일이다.

윤이나는 8일 제주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계속된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전날 6언더파로 선두와 2타 차 공동 5위였던 그는 합계 14언더파로 2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틀간 버디 14개를 골라내는 동안 보기는 0개다. LPGA 투어 대회에서 노 보기 라운드가 없던 윤이나는 전날 올해 첫 ‘보기 프리 라운드’를 치렀고 이날도 보기를 모르는 경기를 이어갔다. 64타는 올해 개인 최소타 타이다. 4월 미국 LA 챔피언십 3라운드 때 쳐봤다.



첫날 아쉬움은 4개의 파5 홀에서 모두 파로 돌아선 것이었는데 이날은 파5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챙겼다. 세 번 다 날카로운 웨지 샷으로 세 번째 샷을 핀에 붙여 간단히 타수를 줄였다. 이날 페어웨이 한 번, 그린을 두 번 놓쳤을 뿐이고 퍼트도 26개밖에 안 했다. 그린 적중 때 퍼트 수는 1.5개다.

LPGA 투어 신인 윤이나는 17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이 한 번도 없다. 시즌 일정이 아직 많이 남기는 했지만 지금 흐름이면 내년 시드 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다. 미국 진출 이후 처음 국내 대회에 나선 윤이나는 열성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없던 힘을 내고 있다. 그는 대회 2연패에 대해 “너무 간절히 원하면 오히려 더 안 되더라. 김칫국 마시지 않겠다”며 “과정에 집중하는 골프를 하고 싶다”고 했다.

윤이나와 이틀간 같은 조로 경기한 방신실과 황유민은 나란히 8언더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페어웨이가 물러 런이 거의 생기지 않는데도 윤이나는 270야드 넘는 장타를 펑펑 날려 대부분의 홀에서 방신실과 황유민을 거리에서 앞섰다.

올해 벌써 2승을 올린 방신실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나갔다가 바로 이 대회에 나섰다. 방신실·황유민은 내년 미국 진출을 노린다. 두 선수가 꿈을 이루고 윤이나가 ‘생존’하면 내년부터 장타 3인방의 미국 무대 활약이 LPGA 투어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된다.

박성현도 8언더파다. 윤이나처럼 미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성현은 전반에 4타를 줄였지만 15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 흐름이 끊겼다.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낸 끝에 4온 2퍼트로 홀아웃했다.

통산 3승을 올린 고지우의 동생인 고지원, 6월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자 노승희가 12언더파 공동 2위다. 지난주 공동 2위로 데뷔 첫 우승을 놓친 고지원은 곧바로 우승 기회를 또 잡았다. 이세희가 11언더파, 이다연·성유진 등이 10언더파로 뒤를 이었고 첫날 이븐파에 그쳐 컷 탈락 위기였던 박현경은 7타를 줄이며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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