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두 차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특검은 체포영장을 재청구 할 지 곧바로 기소할 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8일 문홍주 특검보는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체포영장 효력은 전날 끝나서 필요하면 다시 청구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다"며 "여러 가지 논점들이 나와 두루 살펴보면서 다시 청구할 건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해야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체포영장 청구 없이 곧바로 윤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 특검보는 ‘추가 체포영장 없이 기소하는 방안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전날 2차 진행된 체포영장 집행 당시 특검의 행위가 가혹행위라고 한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특검은 7일 오전 8시 25분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의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지만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9시 40분 집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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