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출렁다리가 끊어져 관광객 29명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7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6시 18분께 신장 이리카자흐자치주 자오쑤현 샤타 관광풍경구 내 현수교에서 일어났다. 다리를 지탱하던 케이블 중 하나가 갑자기 끊어지면서 다리 상판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고 다리 위에 있던 관광객 수십 명 중 29명이 그대로 하천으로 추락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관광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찬 다리가 순식간에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비명과 함께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떨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이며 22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유리 다리, 출렁다리 등 스릴을 강조한 시설물이 우후죽순 들어섰으나 안전사고 또한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지린성 룽징시의 한 관광지에서 강풍으로 유리 스카이워크의 바닥 유리가 파손돼 관광객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3m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9년 6월에는 허베이성 한단의 한 관광 명소에서도 유리 다리의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2017년과 2016년에도 후베이성과 장자제에서 각각 유리 다리 및 전망대 파손 사고가 잇따랐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지난해 6월에도 비슷한 붕괴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해당 관광지는 즉시 폐쇄됐으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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