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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나'…韓·日 실험미술 이끈 재일 작가 곽덕준 별세

디아스포라 정서 작품에 녹여

'대통령과 나' 연작 앞에 선 곽덕준 작가의 모습 /제공=갤러리현대




재일 작가 곽덕준이 지난달 26일 일본 교토의 한 병원에서 급성 심부전으로 별세했다고 갤러리현대가 7일 밝혔다. 향년 88세.

곽덕준은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재일 한국인 2세다. 고등학교에서 일본화를 배워 일본 전통 옷인 기모노 염색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다 23세에 결핵에 걸린 후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일 미술 교류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정체성 문제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초기에는 회화와 소묘 작품을 주로 했지만 1970년부터는 개념미술로 방향을 틀어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다뤘다. 1974년부터 시작한 ‘대통령과 나’ 시리즈가 대표작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얼굴 절반과 자신의 얼굴 절반을 결합한 사진 연작이다. 지난 4~5월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개관 55주년 특별전에서는 ‘대통령과 나’의 시작점이었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부터 버락 오마바 대통령까지 10점의 연작이 한꺼번에 걸려 주목받기도 했다.

갤러리현대 측은 “작가는 한국과 일본의 현대미술, 특히 실험미술 전개 과정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며 독창적인 미술 언어를 확장해왔다”며 “작가의 예술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헌신의 여정을 기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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