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예상을 뒤엎고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세를 몰아 다음 달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과 함께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공개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로 2조 283억 원, 영업이익으로 1859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년 동기 대비 대비 각각 1%, 39%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시장 기대치(매출 1조 9511억 원·영업이익 1286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카카오의 주요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톡비즈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경기 침체 등 악재를 뚫고 실적을 견인했다. 광고·커머스 등을 포함한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조 552억 원을 기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톡비즈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계열사들이 가시적 성과를 기록하고,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비용 최적화 결과가 본격 반영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카카오톡을 9월부터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제2의 전성기를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톡의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을 피드형으로 고도화한다. 세 번째 탭에는 숏폼과 비디오 서비스를 선보인다. 정 대표는 “카카오에서만 확인 가능한 독점·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고 관련 스튜디오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서비스도 다음 달 처음으로 공개한다. 정 대표는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서비스는 출시 일정이 임박한 만큼 속도감 있게 준비 중”이라며 “9월 예정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실제 형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AI 추론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 대표는 “카톡이라는 압도적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 국민 대상의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