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091810)이 재무 구조 안정화를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소액주주 보호에 방점을 둔 ‘무할인’ 증자와 액면감액 방식의 무상감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7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무상감자, 영구채 발행 등 3가지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우선 1100억 원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위해 보통주 5678만 8849주(주당 1938원)를 발행한다. 대명소노그룹이 할인 없는 시가 기준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시가 대비 최대 1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돼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이 우려된다”며 “티웨이항공은 소액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할인 없이 시가 기준으로 증자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줄이는 액면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납입 자본금을 줄이고 자본잠식률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기존 주주들의 주식 수나 지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티웨이항공은 또 9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한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영구채 발행은 부채 부담은 줄이고 자본 확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자본 확충과 관련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