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판매 1위인 케이카(381970)가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이 비싸지면서 중고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진 데다 중고차 수요도 꾸준히 유지되며 호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케이카는 2분기 매출이 6088억 원, 영업이익은 18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4%, 0.1% 증가했다.
소매와 경매 모두 ASP 상승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다. 소매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소폭 줄었지만 최근 신차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르면서 신차급 중고차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계속 늘고 있는 1500만 원 미만 실속형 차량에 대한 수요도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경매 부문은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증가한 1만 241대를 기록했다.
케이카의 2분기 중고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동기(12.2%)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12.6%로 늘었다. 판매량은 3만 8468대로 지난해 2분기(3만 9017대) 대비 소폭 줄었지만 중고차 시장은 신차 판매의 1.5배 규모로 성장해 완성차 및 렌터카 업체 등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
케이카는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중고차 수요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융합(OMO) 서비스 경쟁력과 매입 채널 다변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품 운영과 고객 편의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 구성 최적화와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효율적 운영 전략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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