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부터 79세까지의 고령층 가운데 취업자 수가 978만 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령층의 70%는 평균 73.4세까지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 명으로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4만 4000명 증가한 수치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수치인 경제활동인구는 1001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0만 명대에 진입했다.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60.9%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인구는 1644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46만 4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36%를 차지한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가 134만 3000명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3만 3000명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의 경우 107만 6000명, 건설업은 79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9만 명과 1만 4000명이 감소했다.
장래에 일하기를 희망하는 고령층은 총 1142만 1000명으로 전체의 69.4%를 차지했다. 이들은 평균 73.4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희망 근로 연령은 전년보다 0.1세 상승해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54.4%로 가장 많았다. 일하는 즐거움(36.1%), 무료해서(4.0%), 사회가 필요로 함(3.1%), 건강 유지(2.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51.7%로 절반을 간신히 넘겼고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 원이다.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 136만 1000원의 63%에 불과하다. 연금만으로 은퇴 이후 생계유지가 어려워 계속 일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희망 월평균 임금 수준은 300만 원 이상(21.5%), 200만~250만 원 미만(19.4%) 수준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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