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솔루션 기업 삼양컴텍이 개인 투자가 대상 일반 청약에서 13조 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지투지바이오는 3조 원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컴텍은 이달 5일과 6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받은 증거금은 약 12조 9510억 원이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362만 5000주 모집에 총 33억 6390만 2400주가 몰렸다. 이로써 삼양컴텍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927.97 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앞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총 2486곳이 참여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7700원에 확정했다. 전체 참여 수량 기준 99.9%(가격미제시 포함) 이상이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1117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75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체 주문 물량 중 44.8%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함으로써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준 가장 높은 비율을 달성했다.
삼양컴텍은 이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공장 증설 및 연구소 이전 △모델링·시뮬레이션(M&S) 사업 자동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는 “삼양컴텍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신뢰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투자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상장을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하여 글로벌 최첨단 방탄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양컴텍과 같은 기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는 증거금 3조 675억 원을 받았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22만 5000주에 대해 총 1억 577만 5020주의 신청을 받았다. 이로써 지투지바이오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470.1 대 1을 기록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달 25일부터 31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2446개 기관이 참가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5만 8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달 14일 코스닥 사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지투지바이오는 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인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을 넘어 기술이전 및 위탁개발(CDO),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제2GMP 공장 신축과 핵심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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