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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Z폴드7 진짜 미쳤어요”…삼성 철수했는데도 대박났다는 ‘이 나라’

사전예약 전작보다 30% 늘어

플립 앞지르며 높은 인기 입증

전쟁 뒤 판매채널 사라졌지만

향후 재진출 때 호성적 기대감

美·印 등 글로벌 시장서 돌풍

삼성 하반기 '실적 호조' 전망

오픈AI 달리로 생성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 갤럭시 Z7 시리즈가 압도적인 슬림 디자인을 앞세워 전쟁 발발로 공식 철수한 러시아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는 물론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삼성의 플래그십 제품이 선풍적 인기를 모으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Z폴드·플립7의 러시아 내 사전예약이 전작 대비 약 30% 급증했다. 특히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와 두께가 대폭 줄어든 갤럭시 Z폴드7이 러시아 전체 사전예약에서 70%를 휩쓸며 소비자 호응이 높았다.



갤럭시 Z폴드7의 약진은 러시아뿐 아니라 국내외를 막론하고 두드러진다. 지난달 15일 국내 사전예약에도 폴드의 사전예약률이 처음 플립을 앞질렀다. 대화면의 장점에도 부담스러운 무게와 두께로 사용자 층이 한정적이던 폴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두께를 26%나 줄이며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6위의 스마트폰 시장인 러시아에서 전통의 강자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철수하며 점유율이 하향 추세를 그렸다. 전쟁 이전인 2021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0%로 러시아에서 1위를 달렸는데 공식 판매 채널이 사라진 현재는 중국 샤오미 등에 밀리며 점유율이 15%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러시아 시장 재진출을 모색하는 가운데 마케팅·홍보 활동 없이 오직 제품력으로 이뤄낸 이번 성과는 현지에서 위상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과 기능 혁신을 무기로 갤럭시 Z7 시리즈는 여러 국가에서 호평을 얻으며 신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달 15~21일 진행한 국내 사전예약에서는 104만 대의 선주문이 몰리며 2023년의 종전 최고 기록(103만 대)을 넘어섰다. 인도에서도 이틀 만에 21만 대가 팔렸다.

아이폰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갤럭시 Z7 시리즈의 사전예약 대수는 전작 대비 25% 늘었으며 미국 이동통신사만 놓고 볼 때는 60%나 급증했다. 드류 블랙아드 삼성전자 미국 법인 부사장은 “이제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을 타협이 아닌 가치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 점이 폴더블 인기를 이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내년 첫 폴더블폰 출시를 앞둔 애플에 대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는 의미도 있다. 애플은 내년 가을 폴드 제품에 가까운 형태인 외부 5.5인치, 내부 7.8인치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31%를 기록하며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지난해 동기 33%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대폭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통상 애플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는 9월이 포함돼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많은 시기는 아니지만 올해는 갤럭시 S25 신제품 효과가 지속되고 갤럭시 Z7이 돌풍을 일으킨 상황”이라며 “연초 예상보다 훨씬 선방하는 3분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용이라는 인식이 있던 폴더블폰 인기가 글로벌로 확산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하반기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갤럭시 S25 역시 이미 최단 기간 국내 판매 300만 대를 이달 초 넘어섰다. 이는 직전 신기록보다 두 달 이상 빠른 것이다.

금융투자 업계도 하반기 삼성의 스마트폰 실적 호조에 힘을 싣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MX사업부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조 960억 원, 2조 434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분기는 9.7%, 4분기는 15.7%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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