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에 발맞춰 라면과 즉석밥 등 생활 밀착형 먹거리 할인에 나선다. 소비쿠폰 지급 이후 매출이 급증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생필품 중심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CU 운영사 BGF리테일에 따르면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CU의 하루 평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했다. 특히 가족 주택가 상권(17.6%), 빌라촌 상권(15.8%) 등 주거 밀집 지역에서 매출이 평균을 웃돌았다. 소비쿠폰이 실생활에 가까운 주거 상권을 중심으로 소비 진작을 이끈 셈이다.
품목별로는 즉석밥 매출이 41.9%, 라면 매출이 37.6%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건강식품(35.2%), 아이스크림(35.1%), 과일(34.3%), 주류(21.5%)도 소비가 크게 늘었다.
이에 CU는 오는 15일까지 라면 번들 제품과 즉석밥 등 인기 식품을 최대 50% 수준으로 할인한다. 컵라면은 번들 구매 시 개당 약 800원, 비빔면 봉지면은 10개 이상 구매하면 개당 750원에 살 수 있다. 즉석밥 번들 제품은 제휴카드 결제 시 600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주류와 아이스크림, 소용량 과일 등 여름철 인기 상품도 대폭 할인하며 건강기능식품은 최대 6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고객들의 장바구니가 두꺼워지면서 식료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가맹점주와 소비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할인 행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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