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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스텐 가격 14년 만에 최고치…’국산 광산’ 개광 움직임

中 수출 제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능성

상동광산·쌍전광산 상업 생산 재개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전략 광물 수추 규제 강화와 맞물려 텅스텐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체 수입 물량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립 기반 구축에 나서야 한단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텅스텐 시장 암모늄파라텅스텐(APT) 가격이 1mtu당 465달러를 웃돌았다. 중국의 전략 광물 수출 규제 강화와 맞물려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텅스텐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촉진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은 전체 수입 물량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략 광물의 국산화와 자립 기반 구축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강원도 영월의 상동광산과 경북 울진의 쌍전광산 등 상업 생산을 위한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동광산은 약 5800만톤, 쌍전광산은 2300만톤의 텅스텐 매장량이 추정되며, 연간 7000~8000톤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원개발 전문가는 "수십 년간 방치됐던 국내 전략광물 자원이 다시 산업적 가치로 재조명되고 있다"며 "단순 채굴을 넘어 정제·공급망 연계까지 통합된 국산화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텅스텐은 높은 융점(3422℃)과 경도, 전도성을 바탕으로 절삭공구, 전구 필라멘트, 초경합금 등의 산업과 풍력·핵융합·전기차·반도체·방산 등에서도 사용되는 소재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재작년 텅스텐을 포함한 33종의 핵심 광물을 지정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자원공기업과 민간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및 탐사 역량 확대, 광산 운영 최적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국내 상동·쌍전광산의 개광은 이러한 정부 전략의 '실행 가능성'을 시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성, 원가 구조, 환경 영향 등을 고려한 스마트 마이닝 기술 도입도 논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반도체·AI 기술 성장과 맞물려 텅스텐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산업계는 광산 채굴을 넘어 정제, 부가가공, 재자원화까지 포함한 전주기 산업 생태계 재구축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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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SEN금융증권부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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