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사업부를 매각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여객기 하부 공간을 활용해 ‘벨리 카고’ 운송 방식으로 소규모 화물 물류 서비스를 이어간다.
6일 아시아나항공은 글로벌 최대 항공화물 영업·운송 대행사인 ECS(European Cargo Service) 그룹과 지난달 화물운송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ECS는 해외 영업과 예약, 고객 지원, 지상 조업 연계 등 벨리카고 운송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계약 대상 지점은 유럽을 비롯해 미주·중국·일본·동남아 등 9개국, 33곳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주력 기종으로 운영 중인 A350-900 여객기는 동체 하부 공간에 최대 약 18톤의 화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여객 수화물이 실리는 곳을 제외한 공간을 활용해 밸리카고 사업을 진행하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국제선에서 수송한 벨리카고 화물은 약 15만 8000톤으로 전체 화물의 약 20%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특히 반도체 부품, 신선식품 및 소형 특송 화물 등 높은 정시성과 긴급성을 필요로 하는 물류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을 요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의 통합 법인인 에어제타로 완전 이관하며 매각 작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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