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가 인도네시아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에 대한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며 LNG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E&A는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 인펙스의 자회사 인펙스 마셀라로부터 5일 ‘인도네시아 인펙스 아바디 온쇼어 LNG 프로젝트’ 기본설계 업무에 대한 낙찰통지서(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고 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삼성E&A는 KBR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아디 까르야와 기본설계를 공동으로 수행하며 기본설계 완료 후 설계·조달·시공(EPC) 전환을 목표로 한다. 삼성E&A의 계약 금액은 2600만 달러(약 360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13개월이다.
인도네시아 말루쿠주 사움라키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아바디 가스전으로부터 생산된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액화 처리한 후 연간 950만 톤의 LNG와 일일 3만 5000배럴의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를 포집해 인근 해상 광구에 저장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인도네시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지정됐다.
이번 수주로 삼성E&A는 에너지 전환 시대 ‘브리지 에너지’로 각광받는 LNG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 속 유망 분야로 손꼽히는 탄소포집·저장(CCS)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확보했다.
LNG는 기존 에너지원 대비 탄소 배출이 적고 정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오염 물질과 초미세먼지 발생량이 적다. 인공지능(AI) 시대 전력수요 증가로 LNG 플랜트 시장은 지속 성장 중이다. 또 탄소포집·저장은 기존 에너지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잡아내 폐유전 및 폐가스전에 영구 매립하는 기술로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 받는다.
삼성E&A는 인도네시아에서 2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차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E&A 관계자는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EPC 연계 수주로 이어가겠다”면서 “주력 시장이 된 동남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LNG 및 CCS 분야에서도 기술 기반의 사업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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