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MZ세대를 중심으로 여름 이색 알바가 인기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진행 중인 ‘2025 여름 알바 페스타(여알페)’ 이벤트에 총 9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몰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3일 마감된 ‘치킨 뼈 발골 전문가’ 이벤트에는 단 2명 모집에 1만7000명이 지원했다. 무려 85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고 누적 조회 수만 46만회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벤트는 실제 치킨집에서 일하는 알바가 아니라 가상 체험 형식이다. 푸라닭과 협업해 진행된 이번 공고에서 선정된 2명은 ‘치킨 뼈 발골 전문가’와 ‘치킨 뼈 바를 알바몬’으로 뽑혀 일급 100만원과 푸라닭 신제품 교환권을 받는다. 채용 우대 조건으로는 △스스로 '치킨 맛잘알'이라 자부하는 사람 △퇴근 후 치맥을 즐기는 사람 △'넌 참 알뜰하게 먹는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 △치킨 잘 발라먹는 사람이 이상형인 사람 등 웃음을 주는 문구가 포함됐다. 당첨자는 6일 발표된다.
지난 6월 진행된 ‘수박 씨 바를 알바몬’, ‘씨 바른 수박 미식 연구원’ 이벤트도 인기였다. 이디야커피와 협업한 이 체험형 알바에는 3명 모집에 6만1000명이 몰렸고, 누적 조회 수는 30만회를 넘겼다. 실제 근무가 아니라 수박주스를 시음한 뒤 후기를 SNS에 올리는 방식이었지만 일급 100만원 보상이 흥행을 이끌었다.
이달 초 롯데하이마트와 협업한 ‘전국 쉰내 자랑’ 이벤트에도 1만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쉰내 잡을 뽀송 크루 알바몬’과 ‘쉰내 잡을 뽀송 연구원’으로 선정된 2명은 플럭스 미니 건조기를 체험하고 현금 100만원을 받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알바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와 맞물려 8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며 “유머러스한 공고 문구와 일급 100만원 보상이 MZ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알바생과 구직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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