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SOL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전날 기준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61억 원 규모였던 해당 ETF는 상반기 주요 방산 기업들의 사상 최대 수주와 실적 호조에 힘입어 6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
지속적인 자금 유입은 우수한 성과에 기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91.75%), 한화오션(042660)(206.02%), LIG넥스원(172.11%), 한국항공우주 (69.03%) 등 주요 편입 종목들의 주가가 연초 이후 강세를 보이면서 SOL K방산 ETF의 수익률도 크게 상승했다. 4일 기준 최근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40.23%, 100.32%, 142.89%에 달한다.
올 6월 말 단행한 ETF 재조정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앞서 해당 ETF의 기초지수 산출 기준을 변경했다. 상품명처럼 ‘K방산’ 테마에 집중하기 위해 방산 업종 편입 비중을 기존 50% 대비 20%포인트 높여 잡은 70%로 올려 잡았다. 아울러 우주·항공 편입 비중을 10%포인트 줄이고 로봇 대신 방산과 연관성이 짙으며 올 들어 수익률이 고공 행진 중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329180) 등 해상방위(조선) 비중을 15%로 신규 설정해 편입한다. 전날 기준 방산 대표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중은 24.81%로 국내 주요 방산 ETF 중 가장 높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사업총괄은 “과거 내수 중심이던 한국 방위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확대된 글로벌 무기 수요에 대응하며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기는 수출 주도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며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 주요 무기 생산국 대비 공급의 신속성과 기술력에서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국방비 증가 국면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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