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경기침체 여파로 글로벌·국내 주요 기업들이 40~50대 중간관리자급 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과 두 달 만에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번에는 약 9000명의 직원을 추가 감원했다. 지난 5월 6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인력 정리에 나선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조직 효율성과 유연성 강화를 위해 약 9000명을 감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1월에는 전체 인력의 1%를 '저성과자' 중심으로 정리했고, 5월에는 6000명을 해고했다. 이번까지 포함하면 올해에만 수만 명이 회사를 떠나게 되며, 이는 MS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기존 계층 중심 조직의 허리를 이루던 40~50대 중간 관리자층을 집중 타깃으로 삼았다. MS는 이들을 과감히 정리하며, 계층적 구조에서 벗어나 AI 중심의 수평적·기능 중심 조직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50대 직원을 대상으로 잇따라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중장년 화이트칼라의 생존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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