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근차근 이행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자 증권가에서는 KT 주가가 앞으로 25%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7곳이 제시한 KT의 평균 적정 주가는 6만 7735원이다. 이달 1일 종가 5만 4000원 대비 25.4%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모든 곳이 '매수' 의견을 낸 가운데 NH투자증권과 DB증권이 7만 5000원을 제시해 가장 높은 수준을 전망했다. 그 밖에 대신증권(7만 4000원)과 IBK투자증권(7만 2000원), 하나증권·BNK투자증권(7만 원)이 7만 원 대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4곳은 지난달 목표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탄탄한 실적 흐름이 꼽힌다. 통신을 포함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탄탄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 환경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말 배당금이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KT가 'K-주식 신드롬'의 주역이라고 극찬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 6000억 원, 내년 영업이익은 2조 3000억 원으로 예상되는 등 2조 원 시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통상적으로 통신 업종은 지수 변동성이 크지 않지만 KT는 5G 성공에 힘입어 주가가 시장 평균보다 더 빨리,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KT의 주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 투자 심리가 저하되는 후유증이 있기도 하지만, KT는 앞으로 지속될 자산 개발과 유동화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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