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한미 정부가 합의한 관세협상으로 현대차(005380)의 미국 현지화 전략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31일(현지시간) 본인의 SNS 링크트인 계정에 “한미 간의 무역 협정은 우리 사업에 대한 명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 협정을 통해 우리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이라며 “한국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 부문 팀들과 미국의 생산 시설 간 원활한 협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전날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을 하루 앞둔 관세율을 15%로 통상 협상을 타결했다. 자동차 관세는 기존 25%에서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1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비교하면 관세의 인상 폭은 15%포인트(0%→15%)로 일본과 유럽(각 12.5%포인트)보다 크다. 무뇨스 사장은 관세 협상으로 이른바 ‘게임의 룰(규칙)’이 명확해졌으니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이 예고한 21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도 변함없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합의가 현대차그룹의 21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전략과 미국 내 10만 개 이상의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강화한다"며 “조지아에 위치한 현대차 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시설, 앨라배마 현대차 제조공장(LLC), 미시간의 팀들, 캘리포니아에 있는 북미 본사, 그리고 루이지애나에 계획된 철강 시설 등 우리는 미국에 통합된 제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를 언급하며 "이번 합의는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한국 직원들에게도 밝은 미래를 보장한다"고며 "남양연구소는 미국 사업을 지원하는 혁신적 디자인과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 엔지니어링의 우수성과 미국 제조 역량 간의 원활한 협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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