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이 제약 업계 최초로 주식 기반 성과 보상 제도를 도입한다. 성과 중심 문화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이다.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사이언스(008930)·한미약품·온라인팜·한미정밀화학 등에 주식 기반 성과 보상 제도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대주주는 제외된다.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한미약품이 제약사 중 최초다.
이번 주식 기반 성과 보상 제도는 크게 RSA(Restricted Stock Award)와 RSU(Restricted Stock Unit)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RSA는 기존 성과 인센티브를 자기주식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임직원은 반기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금의 50~100%를 자기주식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하락 손실은 회사가 별도로 보전해 임직원의 부담을 줄인다.
RSU는 장기 성과에 대한 보상에 초점을 맞췄다. 매출 또는 이익의 큰 폭 증대, 신약 승인 및 기술수출 등 기업가치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성과를 달성한 경우 이에 공헌한 임직원에게 연봉의 최대 100% 상당의 자기주식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한미그룹은 이번 보상 제도를 통해 회사와 임직원이 공동의 목표에 집중하고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도 시행은 세부 운영안 확정 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제약·바이오 산업 속에서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는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