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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마운자로' 국내 직판에 무게

내달 출시 앞두고 유통 방식 주목

협업도 배제는 안해…보령 등 거론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사진 제공=일라이릴리




일라이 릴리가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직접 판매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어 향후 유통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이르면 내달 중순 국내 출시할 예정이며 유통 방식은 아직 최종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일라이 릴리 코리아 관계자는 “환자에게 지속 가능하게 제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는 직접 판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마운자로 출시 초기 자사 영업·마케팅 인력을 중심으로 유통 체계를 검토 중이며 필요하면 국내 제약사와의 협업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마운자로 출시를 위한 영업·마케팅 인력도 충원했다.

공동판매에 들어가게 된다면 보령이 유력한 파트너로 거론된다. 보령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일라이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를 비롯해 항암제 ‘젬자’,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레사’ 등 주요 품목의 유통을 맡아온 바 있다. 보령 관계자는 “마운자로와 관련해 내부 검토는 진행 중이나 구체적인 실사나 확정된 논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됐던 종근당은 이미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공동판매 파트너로 낙점된 상태다. 한미약품도 “현재 릴리 측과 마운자로 관련 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통업계는 마운자로가 출시되면 초기 물량이 릴리 약물 유통 경험이 있는 일부 전문 도매상을 중심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같은 판단에는 앞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 초기에 겪은 품절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후 주 1회 투여 방식과 체중 감량 효과 기대감으로 수요가 급격히 몰렸고 2.4㎎ 제형은 지금까지도 품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고비가 출시 초기 물량 조절에 실패하면서 품절 사태로 이어졌고, 그 여파로 공급 체계에 대한 시장 신뢰가 흔들렸다”며 “릴리가 직접 판매를 우선 검토하는 것은 이런 혼선을 막고 초기 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하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펩타이드(GI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이중작용제다. 체중 감량 효과가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출시가 본격화되면 위고비와의 시장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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