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J은행은 금융 서비스를 넘어 한일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양국 생태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SBJ은행은 신한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의 일본판인 퓨처스랩 재팬을 2022년부터 운영, ‘연결과 확장 및 공동 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해오고 있다.
신한 퓨처스랩은 201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초기 스타트업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 유치 컨설팅과 사업 설계 지원 등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투자 금액 1023억 원 △협업 비즈니스 311건 △예비 유니콘 26개사 배출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퓨처스랩 재팬은 파트너 기관 협력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일본 진출 지원 업무협정을 통해 2023년 9곳, 2024년 15곳을 선발해 일본 진출을 지원했다. 퓨처스랩이 추천한 한국 스타트업 7곳이 도쿄도의 해외 기업 유치 사업에 선발돼 최대 1억 엔의 보조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일본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랩 재팬은 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일본 스타트업 10개사를 선발해 12월 열린 국내 스타트업 행사 출전을 지원하고 사업 협력을 주선했으며 대기업·파트너사와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2023년에는 신한금융과 일본 벤처캐피털(VC) 기업 글로벌브레인(GB)이 공동 출자한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를 조성, 혁신 기술을 갖춘 양국 스타트업에 대한 육성·투자를 진행 중이다. 총 50억 엔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한일 최초로 결성된 스타트업 투자 펀드다.
SBJ은행은 일본에 진출해 금융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는 한국계 기업을 위한 실무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계좌 개설과 법인카드 발급, 해외 송금, 융자 등의 금융 업무는 물론 회계사나 행정사 연계를 통한 법인 설립 및 행정절차까지 지원하며 현지에서 실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본 내 한국계 은행으로서 한일 양국의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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