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삼성전자(005930)를 제치고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3위로 내려앉았다.
인크루트는 최근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70개사 중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SK하이닉스(7.1%)는 2004년 이후 매년 실시된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순위를 8계단 올리며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66.7%)’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 회사는 남성 구직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응답(9.3%)을 얻었고 특히 공학·전자 전공생들(16.8%)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SK하이닉스의 급여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SK하이닉스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1억 1700만 원에 달한다. 회사는 최근 모든 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150%를 올 상반기분 ‘생산성격려금(PI)’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CJ ENM(035760)(6.7%)은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1위였던 삼성전자(5.4%)는 3위에 그쳤다. 이어 네이버(4.7%)와 CJ제일제당(097950)(3.1%), 현대차(005380)(2.6%), 카카오(035720)(2.6%), LG전자(066570)(2.2%), 삼성물산(028260)(1.8%), 오뚜기(007310)(1.8%)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공 계열별 선호 기업 1위로는 인문·사회·상경·교육 계열에서 CJ ENM(9.6%), 자연·의약·생활과학 계열에서 CJ제일제당(8.6%) 등이 꼽혔다.
대학생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급여와 보상 제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상위 10개사 중 6개 기업의 선택 이유가 급여와 보상으로 나타났다. 이명지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급여와 보상 제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올해는 더욱 두드러지면서 상위권 기업들의 순위 변동을 이끌었다”면서 “기업들은 채용 브랜딩 전략 수립에 확실한 보상과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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