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전략이 먹혀들면서 발급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최근 아멕스 최상위 등급인 ‘아멕스 센츄리온’ 카드를 단독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발급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아멕스·대한항공·미래에셋 등과 제휴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기반 프리미엄 카드 발급량은 같은 기간 43.3%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발급 증가세는 연회비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 올 1분기 현대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909억 원으로 국내 전업카드사 중 가장 많다.
프리미엄 카드는 일반 신용카드보다 높은 연회비를 지불하는 대신 공항 라운지 이용·발레파킹·호텔 멤버십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고급 신용카드다. 국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은 현대카드가 2005년 출시한 ‘더 블랙(the Black)’을 기점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더 블랙이 단순 재력·지위뿐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까지 회원 선정 기준으로 포함시키면서 프리미엄 카드가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후 현대카드는 고객군별 맞춤형 혜택을 내세운 ‘컬러 시리즈(더 퍼플, 더 레드, 더 그린, 더 핑크)’와 일상 소비에도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서밋’ 등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현대카드는 지난달부터는 국내 최초로 ‘아멕스 센츄리온’을 단독 발급하기 시작했다. 아멕스 센츄리온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만 발급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최상위 카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전 세계 0.001%의 VVIP가 사용하는 카드로 알려져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