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놀이’를 경고한 가운데 금융투자사들이 향후 5년간 최대 53조 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당국에 전달했다.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같은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이다. ★관련 기사 9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주요 금융권 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권이 시중자금의 물꼬를 AI 등 미래 첨단산업 및 벤처기업, 자본시장 등 생산적인 영역으로 돌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투자협회는 “최대 50조 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해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 규제 개편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사는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조달액의 25%에 해당하는 운용자산을 국내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한다. 협회 측은 IMA와 발행어음 사업 신청사들의 사업 승인이 모두 난다는 것을 전제로 앞으로 5년 동안 총 53조 원을 지원할 수 있다고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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