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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느라…잠 못드는 한국

◆통계청 2024년 생활시간조사

5년새 수면 8분 줄어 '역대 처음'

여가시간 절반 이상 미디어 사용

기상은 9분 빨라져…혼밥도 증가

맞벌이 가구 노동 분담도 달라져

최근 5년 사이 하루 세 끼를 챙겨 먹는 사람의 비율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혼밥 비율은 나 홀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최근 5년 사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이 8분가량 줄고 잠을 제때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세 끼를 제때 챙겨 먹는 사람은 줄어든 반면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으로 5년 전보다 8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은 1999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생활시간조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의 활용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로 5년 단위로 공표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 2750 표본 가구에 속한 10세 이상 가구원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수면 시간 감소 폭은 60대(7시간 58분)가 14분으로 가장 컸고 10대(8시간 37분)가 5분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11.9%로 5년 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이 평균 잠 못 이룬 시간은 32분으로 수면의 질적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침 시각은 늦어진 반면 기상 시각은 빨라졌다. 지난해 전 국민의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 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다. 20대의 취침 시각이 하루를 넘긴 0시 37분으로 가장 늦고 30대(오후 11시 56분)와 10대(오후 11시 42분)가 뒤를 이었다.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59분으로 9분 빨라졌다. 60세 이상의 기상 시각이 오전 5시 56분으로 가장 빠르고 20대부터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기상 시각이 빨라졌다.

식사 패턴의 개인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평일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63.7%, 85.6%, 78.3%로 5년 전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점심(-0.8%포인트), 저녁(-0.6%포인트)보다 아침(-4.0%포인트)에서 더 컸다. 하루 세 끼를 챙겨 먹는 사람의 비율은 줄었지만 혼자 식사하는 이른바 ‘혼밥’ 비율은 아침(2.9%포인트), 점심(1.4%포인트), 저녁(2.5%포인트) 모두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개인주의 문화 확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가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8분으로 이 중 미디어 이용 시간이 절반 이상인 2시간 43분을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사용 시간은 1시간 8분으로 5년 전보다 약 2배 늘었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발전, 소셜미디어 사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의 가사 노동 분담 시간에도 변화가 있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에서 남편의 가사 노동시간은 13분 증가한 반면 아내의 가사 노동시간은 17분 감소했다. 하지만 절대적인 가사 노동시간은 아내가 3시간 32분으로 남편(1시간 24분)보다 2시간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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