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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아진다”…채권형 공모펀드에 뭉칫돈

초단기 MMF보다 수익률 높고

주식형 펀드 비해 리스크 낮아

올 자금유입액 '톱 5' 중 3개가

일반·회사채권형으로 1조 넘어





올해 들어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며 중·단기 채권 중심의 공모펀드에 조(兆) 단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초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주식형 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3~6개월 이상의 투자 시계를 갖고 금리 하향 흐름의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MMF를 제외한 공모펀드 중 자금 유입액 상위 5개 중 3개 상품이 일반·회사채권형으로, 모두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일반·회사채권형은 만기 1~3년 수준의 우량 회사채 및 전자단기사채, 기업어음(CP) 등 중단기 크레딧물에 투자해 MMF보다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국공채형보다 신용위험을 감수하는 상품군이다.

1위는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로, 연초 이후 이달 25일까지 2조 2361억 원이 유입됐다.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신용등급 A2- 이상의 전단채 및 CP, 신용등급 A- 이상의 회사채 등에 주로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전일 기준 투자 자산의 76.44%를 회사채가 차지하며, 적정 투자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제시하는 상품이다.



2위는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의 펀드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가 이름을 올렸다. 신용등급 A- 이상의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을 편입하는 해당 상품은 올 들어 1조 6621억 원이 늘어나며 3조 7777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우량등급 국내채권 및 CP에 투자하는 ‘하나크레딧플러스(5위)’에도 같은 기간 약 1조 원 넘게 자금이 유입됐다.

중단기 채권 펀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 채권에 집중 투자하면서, 금리 변화에 민감한 자산 구성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주식형 펀드처럼 큰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반대로 큰 손실 가능성도 낮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 초입에서 수익률 개선 여지가 크고, MMF보다 높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단기성 자금 운용 수단보다는 중·단기 투자에 적합하단 설명이다.

박빛나라 한투운용 FI운용2부 부장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는 있으나 인하 국면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향후 중·단기 금리는 하향 안정이 전망되는 반면, 장기금리는 확장 재정정책으로의 변화에 따라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중단기 크레딧 채권펀드에 대한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시장 환경도 이 같은 자금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총 19조 8136억 원으로, 전년 동기(11조 3328억 원)보다 75% 가까이 급증했다. 발행 증가가 자산운용사 펀드 구성에 활용 가능한 크레딧 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중단기 회사채 펀드 설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보통 회사채 발행은 상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상·하반기 비중이 6 대 4 정도지만, 올해는 상반기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연간 기준 7 대 3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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