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임원 9명이 보유한 미행사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191만 6325주의 33.3%인 63만 8775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출연해 조합에 가입된 전 직원에게 배분한다고 28일 밝혔다.
케이카 임원진은 이번 출연 배경에 대해 "회사 성장에 함께한 임직원의 성과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향후에도 구성원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원들의 대규모 권리 행사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주식 시장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등 우려도 사전 차단한다고 밝혔다.
케이카는 이번 출연으로 발생하는 행사 가액과 세금 납부를 위한 주식 일부는 최대 주주인 한앤코오토홀딩스의 장외 매각 방식으로 매도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남은 스톡옵션 127만 7550주도 향후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할 예정이다.
자사 지분 72.05%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도 이번 무상 출연을 적극 지지했다. 케이카는 한앤코 인수 전인 2017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47%, 영업이익이 681%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을 이뤄왔으며 이런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동반 성장이라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경영진이 앞장서서 회사의 성과를 임직원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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