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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단, '엑시트' 눈치작전…주가는 하락주의보[시그널]

채권단 출자전환 지분 93%

락업 해제로 물량 쏟아져

티와이·산은은 매각 않기로





태영건설(009410) 채권단이 지난해 출자전환으로 획득한 주식 상당량이 시장에 나온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돌입 후 1년여 간 진행해온 자산 유동화로 재무 상태가 크게 개선됐으나 잠재 매도 물량이 매우 많아 당분간 주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채권단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 2억 7399만여 주에 대한 의무보유기간이 이달 22일 모두 해제됐다. 태영건설의 현재 발행주식 총 수가 2억 9446만여 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93%가 넘는 지분의 락업(Lock-Up)이 일시에 해제된 것이다.

실제 태영건설의 락업 해제 첫날이던 22일 기관들은 약 309만 주의 순매도를 쏟아냈다. 이날 전체 거래량은 507만 주 이상으로 전 거래일의 77배가 넘었다. 23일과 24일에도 기관들이 물량을 쏟아내며 각각 79만 주, 46만 주 이상 거래됐다. 사흘 간 태영건설 주가는 19% 이상 급락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은행인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물론 삼성생명·신용보증기금 등 여타 금융기관까지 포함하면 수십개 기관이 현재 태영건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전략적 투자를 한 게 아닌 만큼 각자 판단에 따라 언제든 주식을 팔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태영건설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59.33%)와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11.61%) 등은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영건설은 2023년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에 돌입한 뒤 최근까지 구조조정·재무개선에 속도를 내 왔다. 지난해 6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채권단이 출자 전환을 확정하고 1년 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정했다.

이후 회사는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을 2251억 원, 핵심 자회사 에코비트를 2조 700억 원에 각각 매각하며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 블루원·루나엑스CC와 광명테이크호텔 등 비핵심 자산들도 차례로 팔았다. 그 결과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6월 1187%에서 올 6월 769%로 1년 만에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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