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329180)이 한화오션(042660)을 제치고 5000억 원 규모의 ‘장보고-Ⅱ’ 성능 개량 체계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14급 잠수함(장보고-Ⅱ) 성능 개량 체계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앞선 22~24일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잠수함 성능 개량 사업 제안서를 검토 및 평가한 결과 HD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줬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에 LIG넥스원(079550)과 함께 참여했으며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272210)과 협력했다.
HD현대중공업은 보안 감점에도 불구하고 기술 평가에서 앞서며 수주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에 따른 형이 확정되며 올해 11월까지 국가 사업 입찰에서 1.8점의 감점을 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의 기술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보안 감점의 영향을 만회했다.
이번 사업은 약 5000억 원을 투입해 214급 잠수함 1차 도입 물량인 3척의 통합 전투 체계를 최신 기술 기반으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214급 잠수함은 선도함 등 총 9척 중 6척을 HD현대중공업이 만들었다. 한화오션의 경우 장보고-Ⅲ 배치-Ⅱ 3척 등의 국산 잠수함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14급 잠수함 나머지 물량에 대한 사업은 이번 성능 개량 사업 이후 발주할 예정이다. 다만 이후 사업 역시 1차 사업 수주 업체가 계속 수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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