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24일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해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KB뱅크로부터 KB부코핀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약 29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의 자회사인 자동차 금융 전문회사다. 인수를 추진하는 JB우리캐피탈은 이달 1일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29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사업에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해 11억 원의 순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JB금융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국내 핀테크 기업인 ‘에이젠’과 손잡고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에이젠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전기바이크(E-Bike)를 매입해 그랩(Grab), 고젝(Gojek)과 같은 현지 대형 모빌리티 기업에 대여하고,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현지 주요 전기차 제조사, 플랫폼사, 금융사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에이젠의 E-Bike 매입 자금 대출, E-Bike 제조사의 배터리 매입 대출 등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핀테크사와의 동반 성장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있다”며 “JB금융이 추구하는 핀테크사와의 동반 성장에 기반한 전략적 파트너십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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