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체감경기가 미국의 관세 직격탄이 예상되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7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0으로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CBSI는 기업 심리의 종합적 판단을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산출한 심리지표로 지난해 6월부터 신규 편제됐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7월 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2.5포인트 하락한 91.9를 기록했다. 신규수주(-0.8포인트), 생산(-0.6포인트) 등의 부진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자금사정(+1.0포인트), 업황(+0.4포인트) 개선에 힘입어 1.3포인트 오른 88.7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품목별 관세 부과 등 대외 불확실성과 신규 수주 감소가 제조업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자동차, 철강, 기타 기계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이번 달 실적이 부진하면서 전체 제조업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한 88.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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