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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이어…현대로템, 폴란드에 트램 160대 수출 '정조준'

■1.3조 수주전 '양자 대결'

체코 스코다社 입찰로 경쟁 고조

현대로템, 가격경쟁력 우위 선점

6년전에도 바르샤바 전동차 수주

방산과 함께 수출 비중 대폭 증가

올 레일 매출 22% 뛴 1.8조 전망





현대로템(064350)이 폴란드가 발주한 1조 3000억 원 규모 신규 트램 사업 수주를 두고 체코 철도 업체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양자 대결’을 펼친다. 수주전에서 승리할 경우 2019년 폴란드 트램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로템이 6년 만에 올리는 성과다. 현대로템은 최근 폴란드와 K2 2차 수출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한 데 이어 트램 수출에도 도전장을 내밀면서 유럽 전차와 전동차 시장 동시 공략을 기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시가 최근 마감한 신규 트램 사업 입찰에 현대로템과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 등 2곳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르샤바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64편성의 단방향 트램과 96대의 양방향 트램 등 최대 160편성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은 우선 20편성을 확정 물량으로 발주하고 나머지 140편성의 경우 옵션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행사하는 방식으로 체결한다.



현대로템이 제안서를 통해 밝힌 입찰 가격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규모는 33억 5727만 즈워티(약 1조 2790억 원, 160편성 기준)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기본 20편성에 대해서는 2196만 즈워티 수준의 가격을 제안했고 옵션 물량 중 단방향 트램은 편성당 2042만 3000즈워티, 양방향 트램의 경우 2103만 6000즈워티를 각각 제시했다. 반면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은 단방향 및 양방향 트램의 편성당 가격을 각 2115만 2000즈워티, 2228만 2000즈워티로 현대로템보다 높게 책정했다. 바르샤바시는 양측이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최종 낙찰 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바르샤바 트램 사업을 따낼 경우 현대로템은 2019년 이후 약 6년 만에 폴란드에 트램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2019년 6월 바르샤바시가 발주한 3358억 원 규모 트램 123편성 사업을 낙찰받으며 현지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2021년부터 트램을 바르샤바시에 공급하기 시작해 지난해 납품을 완료했다. 현대로템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트램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유럽은 철도 투자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장”이라며 “특히 동유럽에서 트램은 물론 고속철 확장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준비를 단단히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 부문은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 1조 4956억 원 중 수출 비중은 7570억 원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올 들어 1분기에는 레일솔루션 매출(4025억 원) 가운데 수출 비중은 2281억 원으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레일솔루션 부문이 올해 해외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2% 늘어난 1조 8307억 원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바르샤바시 신규 트램 사업을 수주하면 향후 6년 동안(옵션 물량 기준) 순차적으로 현대로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현대로템의 대표 수출 무기인 K2 전차의 주요 수입국이기도 하다. 현대로템은 이달 폴란드 국방부와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하고 정식 계약 체결을 확정했다. 수출 물량은 180여 대, 65억 달러로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현대로템이 2022년 8월 4조 5000억 원 규모의 K2 전차 1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룬 쾌거다. 유럽은 3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는 등 대규모 무기 확충에 나서고 있어 새로운 방산 수출 유망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폴란드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한 만큼 후속 계약을 확보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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