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000250)이 노보 노디스크에서 개발․판매중인 ‘리벨서스(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제네릭 출시를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5.15%(4만 1400원) 오른 20만 600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회사는 ‘리벨서스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제네릭은 최고혈중농도 및 약물 노출량 수치가 오리지널과 100% 수준으로 일치했다.
리벨서스 제네릭은 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인 S-PASS가 사용됐다. 오리지널이 세마글루타이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데 사용한 SNAC 물질 대신 S-PASS 기술을 활용한 만큼 제형 특허를 회피한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제품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인 2026년부터 시장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당뇨 적응증은 2026년, 비만 적응증은 2027년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리벨서스는 2019년 당뇨병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1일 1회 복용하는 의약품으로 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로 만들어진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계열 의약품 주성분이다. GLP-1 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를 갖춘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아직 비만 적응증을 확보하진 못했으나 노보 노디스크는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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