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올해 2분기 6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3년 9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력 품목의 매출 성장과 중추신경계(CNS)·내과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3일 부광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26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 당기순이익 6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8%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억 원, 63억 원을 기록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치옥타시드’다. 두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CNS사업본부도 성과를 냈다. 상반기 4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 성장률(10%)을 크게 상회했다.
항정신병 치료제 ‘라투다’는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에서 처방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치매복합제 ‘아리플러스’는 도네페질·메만틴 복합 구성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고 7월 출시한 간질환 치료제 ‘레가덱스’는 기존 제품 레가론과의 병용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에는 라투다 출시 1주년 심포지엄 개최와 함께 당뇨 신약 ‘부디앙정’ 출시에 맞춰 △의원급 커버리지 확대 △브랜드 메시지 정립 △학술 마케팅 등 채널별 접근 전략도 마련 중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하며 성장 확대와 이익률 개선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외형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의약품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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