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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는 ‘비(非)달러 자산' 랠리 신호탄…코스피, 장기 상승 진입할 것”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기자 간담회

"국장 랠리 동인은 트럼프發 약달러"

"코스피 매력↑…5000 불가능 아냐"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달러 약세가 불러오는 Non-US 자산 버블’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장문항 기자




올해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도 장기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금 국내 증시가 바닥에서 올라오면서 큰 장이 됐지만 이를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며 "달러 약세에 따른 비달러 자산 선호가 증시 반등의 핵심 동인"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 4월 9일 코스피 지수는 연저점(2284포인트)을 기록했고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1487원)을 기록했다. 이날 이후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반등했다. 지난달 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중반대까지 내려갔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최근 2주 만에 40원가량 올랐다. 이에 코스피도 이달 들어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약달러 기조의 배경으로 우선 미국의 감세 정책과 재정적자를 꼽았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 공화당이 정권을 잡으면 재정지출 감축과 감세를 동시에 추진한 점을 들어 재정건전성이 개선된 적이 없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에 대한 크레딧이 떨어진다면 금리가 올라가도 달러화의 가치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요인으로는 스티브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1월에 작성한 보고서를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미란 보고서'의 핵심을 환율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이 타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골자”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스스로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 5월 미국과 대만의 무역 협상을 언급했다. 협상 이후 대만달러의 가치가 치솟았고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김 센터장은 "달러 약세와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반전은 비슷하게 나타난다"며 "2022~2023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16조 원가량 순매수했던 것도 환율 변동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가 장기화하면 비달러 자산 기반 국가의 증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 센터장은 신정부가 외친 '코스피 5000 시대'를 두고 "황당한 목표치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는 "과거 강세장을 봤을 땐 지수가 1년에 20% 오를 때도 있었다"며 "이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5년 동안 코스피가 연 10.7%가량 오르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가는 대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함을 기할 것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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