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1일 장중 6%에 가까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양극재와 석유화학 부문 모두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증권가의 잇따른 긍정적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LG화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만 5500원(5.69%) 오른 28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2분기 일시적인 실적 부진을 겪은 뒤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도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양극재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줄고, 석유화학 실적도 제한적인 개선에 그쳤을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양극재와 석유화학 모두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특히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고, ABS(합성수지) 등 일부 제품은 원재료 가격 대비 판매 가격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인들이 하반기 실적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0% 높인 34만 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말에는 논캡티브(비계열사) 대상 양극재 출하가 본격화되고, 내년에는 생산설비 증설 효과로 출하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역래깅 완화와 함께 중국의 공급과잉 산업 구조조정, 리튬 광산 생산 중단, 탄산리튬 가격 반등 등도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48%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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