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DM(187660)바이오가 조원동(사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신임 대표로 내정하고 구충제 성분의 항암 보조제 ‘페니트리움’ 개발에 나선다. 조 대표 내정자는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기술이라 판단해 대표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 내정자는 21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쥐와 개 그리고 췌장암 오가노이드 전임상에서 기존 항암제와 페니트리움 병용 효과를 확인했다”며 “말기암 환자는 치료 수단이 거의 없어 페니트리움과 같은 병용 전략이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ADM바이오는 올 10월 미국과 유럽에서 페니트리움과 키트루다를 삼중음성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 환자에 병용투여하는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모회사인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가 췌장암을 대상으로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ND 신청을 마칠 계획이다. 국내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은 전립선암 호르몬제와 페니트리움 병용 요법은 올해 안에 첫 투약 환자를 등록하는 게 목표다.
조 대표 내정자는 이달 31일 이뤄지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 석·박사를 졸업했으며 재경부 정책조정심의관, 경제정책국장, 차관보를 거쳐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았다. 경제수석 당시 이미경 CJ 부회장 퇴진 강요 미수 혐의로 2018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2022년 복권됐다. 이후 2023년 토큰증권거래소 한국ST거래소 대표, 탄소포집 기술 개발 전문기업 카본코리아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한편 현대ADM 바이오는 이번 주총에서 조 대표와 함께 진근우 현대바이오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HLB사이언스 연구개발본부 부사장을 거친 김수정 현대ADM바이오 연구소장과 김수환 현대ADM바이오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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